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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일반 정수장 435곳 조사 결과 발표
3곳 여과지서 애벌레 발견…“문제 안돼”
활성탄 여과 방식 고도처리정수장과 대비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인천 부평 정수장을 찾아 수돗물 유충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제공
전국 정수장 484곳 중 활성탄 여과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정수장 435곳의 배수지나 가정에서는 애벌레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활성탄 여과 방식을 사용하는 고도처리정수시설의 관리 부실이 ‘수돗물 유충’ 사고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게 됐다. 환경부는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일반 정수장 435곳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과장치를 통과한 배수지와 가정에서 애벌레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상남도 합천 적중·강원도 강릉 연곡·전라북도 무주 무풍 정수장(3곳·전체 0.7%)의 여과지에서는 애벌레가 발견됐으나, 여과지를 통과해 배수지나 가정으로 유충이 흘러나간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합천과 무주의 정수장은 여과지를 뒤집어 세척하는 ‘역세’ 주기를 평소 2~3일에 하던 것을 원수가 좋아 7일로 운영한게 애벌레 발생 원인으로 추정했다. 강릉은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돼 애벌레가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벌레가 여과지에서 발견된 것은 여과지가 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환경부는 3곳 정수장의 여과지 모래 교체, 벌레 잡는 포충기 설치, 역세 주기 단축 등의 보완 조치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일반 정수장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조사된 것은 앞서 조사된 고도처리정수시설 상황과 대조적이다. 지난 21일 환경부는 오존과 활성탄 여과방식을 사용하는 고도처리정수장 49곳을 우선 조사한 결과 인천 지역 2곳에서 이 여과층을 뚫고 애벌레가 가정까지 흘러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고도처리정수장 운영의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관리 부실’ 지적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4700여억원을 들여 전국 12곳에 고도처리정수장을 설치하겠다고 한 상황이어서 근본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이날 또 정수처리시설 내 벌레 유입 방지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수장 건물동에 미세방충망과 이중출입문 등을 설치해 벌레 유입을 차단하고, 벌레가 들어오더라도 퇴치할 포충기를 설치하고, 입상활성탄지에 개폐식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3중 차단’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여름철 활성탄지 역세척 주기는 최대한 단축하고, 저수조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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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8, 2020 at 08: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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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일반 정수장에선 '수돗물 유충' 발견 안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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