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지난달 25일 1차 입장문을 통해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학교본부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학생대표자와 함께 등록금 재책정을 논의하자고 했다.
주로 학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등록금 반환 요구가 전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원생 단체까지 이에 나선 것은 흔하지 않은 사례다. 대학원생은 정원이 많지 않아 총학생회 자체가 없는 대학도 많고, 대학 정책과 제도 자체도 학부를 위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조직된 행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긴 대학 학사운영 차질로 대학원생들도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이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입장이다.
연세대 일반대학원 관계자는 "대학원 강의는 수강인원이 많지 않아 코로나19에 따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전혀 반대"라며 "기존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됐던 강의의 경우 화상회의 앱을 통해 하다 보니 토론을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지난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2020-1 대학원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86명 가운데 65%가 "현재 등록금 수준에 만족하지 못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로는 등록금에 비해 개설된 수업이 적거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답변이 71%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에 비해 연구공간·시설이 불충분하다가 65%로 뒤를 이었다.
최근 대학교육연구소가 공개한 '2020년 일반대학원 학기별 등록금 현황'을 보면, 연세대 일반대학원은 한 학기 평균 등록금이 627만원, 고려대 일반대학원은 610만원이다. 서울 주요 사립대학 일반대학원들의 학기별 등록금은 600만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많이 다니는 각 대학 특수대학원의 경우에도 학생회가 없고 친목 위주의 원우회가 많아 조직적인 등록금 반환 요구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의 한 특수대학원에 재학 중인 A씨는 "학교 측이 학부에선 선제적으로 등록금 반환을 논의중이면서 정작 대학원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가 없다"고 말했다.
July 01, 2020 at 01: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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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하는 등록금 반환 요구...대학원생도 동참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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