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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이어 최근 두번째 물질 임상시험 착수
성공하면, 개도국의 백신 확보에 큰 도움 줄 듯
쿠바가 2종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벌이고 있어, 백신 확보 경쟁에서 뒤처진 제3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바의 백신 개발에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유럽 비정부기구 ‘메디쿠바 유로파’의 프랑코 카발리 대표가 13일(현지시각)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백신 관련 기자회견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아바나/EPA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제3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바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국·유럽연합(EU) 등의 백신 선점 경쟁에 밀려난 가난한 나라들로서는 백신 확보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자국의 핀라이백신연구소 주도로 개발된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소베라나(주권) 2’가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비활성화시킨 독소를 바이러스 항원, 인간 세포와 결합하는 ‘수용체 결합 영역’(RBD)과 화학적으로 결합한 혁신적인 물질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빈센테 벤코모 핀라이백신연구소 소장은 “앞서 지난 8월 시작한 ‘소베라나 1’의 임상시험이 큰 부작용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시험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말까지 2개의 새 후보 물질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비오쿠바파르마의 에두아르도 디아스 사장은 “2021년부터 쿠바인들에게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오쿠바파르마는 총 2만여명 규모의 32개 기업으로 이뤄진 기업 집단으로, 핀라이백신연구소 등 20개 연구기관과 함께 각종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쿠바는 1980년대부터 생물공학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였으며, 수막염 백신과 비(B)형 간염 백신 등 8개의 백신을 자체 개발해 4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쿠바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중남미 개도국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아메리카 지역사무국(PAHO) 소속 호세 모야 쿠바 주재관은 “쿠바의 백신 개발 및 보급은 우리 지역의 취약 계층에게 특히 중요하다”며 “쿠바가 백신 개발을 완료하면 아메리카 지역사무국을 통해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쿠바의 개발 상황은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만든 ‘코백스’(COVAX)가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바의 백신은 베네수엘라 등 주변 국가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에서 주목하고 있으며, 쿠바와 보건 관련 협력 관계에 있는 나라들에 우선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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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5, 2020 at 01:4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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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3세계 '주목'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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