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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0, 2020

[현장 리액션] '그림 같은 궤적'...스스로 놀란 정재용, "인생골 터졌다" -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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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이현호 기자 = 수원FC 베테랑 미드필더 정재용(30)은 본인의 골에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0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에서 정재용의 중거리슛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48점이 된 수원은 1경기 덜 치른 제주(47)를 누르고 선두로 올라섰다.

결승골 주인공 정재용은 경기 종료 후 “준비를 많이 했다. 상대가 강하게 나와서 초반에 힘들었다. 하프타임에 감독님께서 ‘자신감 가져라’라고 하셨다.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용은 후반 22분 라스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중거리슛을 때렸다. 이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대전 골문 구석에 꽂혔다. 당시 득점 상황을 두고 정재용은 “발에 맞는 순간 골이라고 직감하지 못했다. 날아가는 걸 보고 골이라는 걸 알았다. 저는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다. 너무 오랜만에 넣었다”고 회상했다.

앞서 김도균 감독은 "정재용에게 득점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다.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정재용은 “감독님이 제게 맡긴 건 포백수비 앞에서 보호하는 역할이다. 골 욕심은 선수라면 누구나 다 있다. 하지만 팀이 우선이다. 공이 느리게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공이 날아가는 게 잘 보였다. 제 커리어 최고의 골”이라고 답했다.

수원FC는 제주와 선두권 싸움을 펼친다. 정재용은 “제주에 아는 선수가 있어서 자주 연락한다. 서로 ‘한 번 질 때가 됐는데 안 진다‘라고 말한다. 끝가지 가봐야 안다. 우리 팀은 올해 제주전에서 특히 경기력이 좋았다. 제주 멤버가 두터운 건 사실이나 진다는 생각은 안 한다. 제주전은 결승전다운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FC는 무실점 5연승 중이다. 정재용은 “경기 중에 상대에게 밀릴 때 우리끼리 하는 말이 있다. '버티면 된다'고 외친다. 버티면 이길 수 있다. 오늘 경기를 보면 버티는 힘이 생겼다. 부담스럽지 않고 괜찮다는 마음으로 한다. 그래서 무실점한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제주가 내일 져서 우리가 계속 1위일 수도 있다. 쫓아가는 입장, 쫓는 입장 모두 감정이 비슷할 것 같다. 앞에 있는 한 경기 한 경기를 후회 없이 치르고 싶다”고 다짐한 채 구단 버스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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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1, 2020 at 04: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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