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영훈국제중 교과활동비 8억원 중 외국어 이외의 일반교과 지출 약 3천488만원
- 대원국제중 시간강사비 2억8천만원 지출, 외국어 수업을 위해 지출한 비용 전무
- 국제중학교 비싼 학비에도 제대로 된 교과 교육을 해왔는지 의문
[분당신문] 지정 취소된 대원국제중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가 학생들에게 지출하는 교과활동비가 외국어교과를 제외하면 일반중학교보다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이 개별 학교가 공개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출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3년동안 지출한 교과활동비는 각각 9억2천만원(9억2천147만5천769원)과 23억8천만원(23억8천175만9천68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부 내역을 확인해보면 국제중 교육은 지나치게 외국어에만 편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2019학년도에 지출한 교과활동비는 각각 3억1천만원(3억1천51만5천810원)과 8억원(8억416만9천450원)이다. 영훈국제중의 경우 외국인 강사 보수가 대부분인 외국어교과활동비로만 약 7억7천만원을 지출했다. 대원국제중은 외국인 강사를 포함한 시간강사 보수가 거의 전부인 교과활동지원비 명목으로 2억8천만원을 지출하면서도 외국어 교과활동으로 지출한 내역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두 국제중학교의 외국어교과가 아닌 교과목을 지원하기 위한 비외국어교과활동비는 인근에 있는 일반중학교에 비해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과학교과의 경우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은 2019학년도에 과학교과활동비로 각각 374만원과 327만원 (학생 1인당 7천513원, 6천602원)을 지출했다. 반면 일반중학교인 용곡중, 광남중, 성암여중, 수유중은 과학교과활동비로 각각 5천100만원, 4천만원, 2천762만원, 7천192만원(학생 1인당 7만5천40원, 3만5천352원, 5만6천714원, 15만5천661원)을 지출해 큰 대조를 이뤘다.
이와 같은 현상은 외국어와 교과활동지원비 중 강사료를 뺀 기타 교과활동비(이하 기타 교과활동비)의 액수와 비중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2017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지출한 기타 교과활동비는 각각 4천311만원과 9천747만원으로 전체 교과활동비의 4.7%와 4.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용곡중, 광남중, 성암여중, 수유중은 기타 교과활동비로 전체 교과활동비의 60~70% 수준에 해당하는 3억4천109만원, 3억6천445만원, 1억8천269만원, 2억7천62만원을 지출했다. 국제중학교가 비싼 학비를 받음에도 외국어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에 대한 교육에 소홀히 해왔음을 유추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강민정 의원은 “국제중학교가 수월성 교육을 말해 왔지만, 상당수 교과에서 일반중학교보다 교육 여건과 지원이 대단히 빈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국제중 졸업자의 절대 다수가 국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상황에서 일반 중학교보다 교과과정을 잘 가르칠 여건을 갖추었는지 의문인 국제중학교에 정부가 특별대우를 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August 02, 2020 at 01:5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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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중보다 못한 국제중 교과활동비 - 분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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