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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ly 25, 2020

미국 정부, 100% 온라인 수강 '신입 유학생'에 비자 불허 - 한겨레

buahasema.blogspot.com
이민세관단속국, 대학들에 보낸 안내문에서 밝혀
이미 미국 있거나 비자 받은 이들은 해당 안 돼
이달 초 100% 온라인 수강 ‘모든 유학생’에서 좁혀
“청년 이민자 타깃 삼으려 코로나19 악용”…각계 반발
미국 하버드대 와이드너 도서관 전경. 하버드대 누리집 갈무리
미국 하버드대 와이드너 도서관 전경. 하버드대 누리집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가을 학기에 100% 온라인으로만 수강하는 ‘신입 유학생’들에게 비자 발급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 정부는 이달 초 100% 온라인 수업을 하는 ‘모든 유학생’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닥쳐 철회했는데, ‘신입 유학생’으로 그 범위를 좁혀 이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각계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대학들에 보낸 안내문에서 “완전히 온라인으로만 수행되는 과정을 밟으려고 하는 신규 비이민 학생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 F-1이나 M-1 비자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가을에 미국 대학 또는 대학원에 처음 입학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해당 기관에서 100% 온라인 수강만 하는 걸로 돼 있다면 미국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다만 현재 미국에 있거나, 외국에 있지만 미국 비자를 갖고 재입국하는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100%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더라도 비자가 유지된다. 앞서 지난 6일 이민세관단속국은 비이민자 F-1, M-1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이 가을 학기에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을 경우 미국에 머무를 수 없도록 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가 대학과 기업 등의 반발로 일주일 만에 철회했다. 이번에는 ‘신입 유학생’으로 타깃을 좁히긴 했으나 한국인을 포함한 전세계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9∼2019년 미국 내 유학생은 약 11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은 5만2250명으로 집계됐다. 1800여개 대학으로 구성된 미교육협의회(ACE)는 이번 가을 학기에 약 25만 명의 유학생이 미국 대학에 등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미교육협의회는 이번 방침에 대해 “이미 이런 일을 우려해 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교육 전문매체 ‘고등교육 크로니클’이 1250개 이상 대학들의 올가을 학기 계획을 살펴본 결과, 이 가운데 12%가 ‘100% 온라인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 공영라디오 <엔피아르>(NPR)가 보도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하버드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 등은 신입 유학생들에게 이번 정책으로 인해 미국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이미 알린 상태다. 이들 학교는 유학생들에게 해외에서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거나, 입학을 연기하도록 독려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전했다. 이번 방침에 미교육협의회는 “이미 이런 일을 우려해 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트럼프 정부가) 청년 이민자를 타깃으로 삼기 위해 코로나19 대유행을 악용하고 있다. 수십만 유학생의 삶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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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6, 2020 at 06: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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