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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경찰 “유족 뜻 따라 부검 안 해
통신수사 등 사망 경위는 계속 조사”
박지선 기리는 SNS 해시태그 줄이어
“타인 비하하거나 웃음거리 만들면서
웃음 준 적 없는 멋진 희극인이었다”
개그맨 박지선씨.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전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맨 박지선(36)씨에 대해 경찰이 부검하지 않기로 3일 결정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외부침입의 흔적이 없고 (박씨의 어머니가 남긴)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통신수사 등으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씨와 그의 어머니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어머니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해당 메모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씨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동료 연예인들과의 연락을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한 지인은 “박씨가 매니저도 없이 제대로 활동을 못 한 지 꽤 오래됐다”며 “지난 9월부터는 동료 개그맨들이 연락해도 받지 않고, 여러 출연 제의를 해도 ‘몸이 안 좋다’며 거절해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피부병을 오랫동안 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NS에서는 고인의 트위터 계정 이름을 따온 ‘멋쟁이희극인 박지선’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고인을 기리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박씨는 이 계정을 통해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해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sir************)는 “자살했다고 그 사람의 모든 인생을 그걸로 평가 안 했으면 좋겠다. 박지선은 언제나 멋있는 희극인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Han*******)도 “덕분에 자존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여전히 그분의 삶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한 번도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웃음을 준 적이 없다”(@im_*******), “‘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줍고 일어난다’는 고인의 말이 기억난다”(@Pan*********)“며 고인을 돌아본 이들도 있었다. 이주빈 박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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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쌩얼로 다닐 수밖에 없는 박지선의 사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2446.html
☞ 박지선 “제가 오지랖이 ‘경장이’ 넓걸랑요”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215660.html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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