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택배 물건처럼 운반되던 반려동물 4000여 마리가 짐짝처럼 버려진 채 집단 폐사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 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중순이다.
중국 허난성 뤄허시 물류창고 단지에서
강아지와 고양이 등 4000마리 집단 폐사
작은 택배상자 안에 갇힌 채 일주일 방치
긴급 구조된 반려동물 1000마리는 생존
동물을 불법인 일반 택배로 보낸 게 문제
![중국 허난성 뤄허시 둥싱물류창고에 마치 작은 산처럼 쌓아진 택배 상자. 이 상자 안마다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반려동물이 들어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04/b766ef50-d52a-4a6c-a5d6-aa60a2fb4f7f.jpg)
중국 허난성 뤄허시 둥싱물류창고에 마치 작은 산처럼 쌓아진 택배 상자. 이 상자 안마다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반려동물이 들어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망 캡처]
이들 수많은 반려동물은 물류창고 단지에 버려진 상태였다. 이에 뤄허의 NGO 단체인 유토피아(烏托邦) 동물구조협회 관계자들과 많은 자원봉사자가 달려갔다. 이들은 23일 오후부터 24일 새벽까지 수천 개의 택배 상자를 일일이 점검했다.
![노란 테이프를 붙인 작은 택배상자 안에 갇혀 밖을 내다보는 한 반려동물의 눈이 애처롭다. [중국 텐센트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04/e250594a-ed4a-47d9-9842-bff82cee9a23.jpg)
노란 테이프를 붙인 작은 택배상자 안에 갇혀 밖을 내다보는 한 반려동물의 눈이 애처롭다. [중국 텐센트망 캡처]
작은 택배 상자 안에 갇혀 물과 먹이를 먹지 못한 게 주요 사인으로 알려졌다. 숨진 반려동물의 수가 워낙 많은 데다 부패까지 진행되며 고약한 냄새가 진동해 소름 끼치는 공포 분위기마저 형성됐다고 한 NGO 관계자는 말했다.
![중국 허난성 뤄허시 둥싱물류창고 단지에서 약 일주일 동안 방치됐다가 구조된 토끼들이 따로 분류돼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04/bd127b45-5e7c-4740-a161-8e7cd51b4eab.jpg)
중국 허난성 뤄허시 둥싱물류창고 단지에서 약 일주일 동안 방치됐다가 구조된 토끼들이 따로 분류돼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망 캡처]
반려동물을 실은 트럭이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鄭州)와 뤄허의 중개 지점에 도착했을 때 화물이 살아 있는 동물임이 확인돼 어떤 물류창고에서도 받아주지 않자 운전기사가 한밤중에 반려동물을 담은 상자를 뤄허의 둥싱물류창고 단지에 버리고 도주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중국 허난성 뤄허시 둥싱물류창고 단지에서 반려동물 구조작업이 벌어진 뒤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04/67eb7a81-dbce-46bf-a2f6-fba2fb488987.jpg)
지난달 29일 중국 허난성 뤄허시 둥싱물류창고 단지에서 반려동물 구조작업이 벌어진 뒤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망 캡처]
중국의 구매 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나 징둥(京東)에 들어가 반려동물 구매를 검색하면 적지 않은 점포에서 살아 있는 반려동물을 택배로 보내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원래는 검역 등 위생 검사를 한 뒤 특수 배달을 이용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중국 허난성 뤄허시 둥싱물류창고 단지에서 발견된 반려동물을 담은 택배 상자에 윈다택배의 상표가 붙어 있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텐센트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04/60569293-8b50-4ed8-8d70-3e76bf57cd45.jpg)
중국 허난성 뤄허시 둥싱물류창고 단지에서 발견된 반려동물을 담은 택배 상자에 윈다택배의 상표가 붙어 있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텐센트망 캡처]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October 04, 2020 at 08:3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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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내 진동한 일반택배, 뜯어보니 숨진 반려동물 4000마리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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